2022.10. 16 부산 88완당집

부산 토박이도 모르는 사람이 있지만 부산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인 완당

유래는 중국 음식인 훈뚠에서 시작되어 이것이 홍콩 일본을 거쳐 부산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현재의 짜장면과 비슷한 개념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완당은 만둣국과 개념이 비슷한데 다른 점은 적은 양의 만두소가 들어가며

피는 아~주 얇아 국물에서 하늘하늘 만두피가 춤추는 듯한 형상을 가진 음식이다 

 

보통 부산 완당하면 남포동의 유명한 집이 추천을 많이 받지만 

나는 부산 토박이 친구 덕분에 현지인이 찾는 숨은 맛집 같은 곳을 한 집 알고 있다

한번씩 전날 술을 과하게 마신 날이면 해장으로 이 완당집 국물이 그렇게 땡길 때가 있는데

거리가 있다보니 마음먹고 날을 잡지 않으면 먹기가 어려운 음식이라 

이번에 작정을 하고 친구 집에 놀러 갔다 

물론 전날에 완당 먹기 전 필수 의식인 친구와 소주를 부어라 마셔라는 기본!

 

다음날 일어나자 마자 바~로~ 완당집으로 직행

 

부산 88완당집

부산 해운대구 반송로924번길 3-1 1층 88완당집

 

88 완당집

관광지에 위치하여 있지 않은 식당이다 보니 주말임에도 사람이 많이 북적이질 않는다 

이 위치는 여기 근처에 살고 있지 않으면 같은 부산 사람이라도 잘 모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맛 하나는 기가막히게 보장되어 있는 집!!

국물이 해장으로 진짜 최고다!

 

88완당집 메뉴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는데 사용하기 어렵다면 종업원 분들이 친절하게 도움을 주신다 

관광도시 부산 답게 키오스크에 주문도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키오스크 주문

가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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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완당 : 6,500원

메밀완당면 : 7,000원

메밀완당+유부초밥(4개) : 9,500원

메밀완당면+유부초밥(4개) : 10,000원

메밀완당+충무김밥(6개) : 9,500원

메밀완당면+충무김밥(6개)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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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나는 메밀 완당면을 시켰다 

구성으로는 달걀 지단 1장, 김 2장, 완당, 메밀면, 숙주, 대파 소량 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후추가루 살짝 뿌려서 국물부터 한입 마시면 그날 해장은 이미 끝이다 

메밀 완당면

면은 완전 100프로 메밀은 아닌거 같고 밀가루나 다른 것이 섞인 면인거 같은데 

나는 이 쪽이 더 좋다 부드럽고 메밀 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아침에 가볍게 먹기 딱인 느낌

완당의 메밀면

 

이게 그 유명한 완당!

가운데 만두 소를 중심으로 얇은 만두피가 축 늘어져 있다

얼마나 얇게 만두피를 만들었는지 입안에 넣을 때 마다 얇은 만두피들이 입을 부드럽게 스쳐 지나간다 

개인적으로 만두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유는 밀가루의 맛이나 만두소 특유의 맛이 별로이기 때문이다

완당은 내가 싫어하는 만두의 단점이 1도 드러나지 않는 만두이다

얇기 때문에 밀가루 맛도 나지 않고 식감도 재밌으며 만두소도 소량이 들어있어 맛이 강하지 않다 

오히려 육수의 진한 맛이 만두 소의 맛과 피의 하늘한 식감이 어우러져 아주 맛있는 맛을 낸다 

완당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원래 맛있어서 그런지 순식간에 한그릇 뚝!딱!

나는 맛 없으면 그릇 싹싹 안비우기 때문에 이 집은 찐맛집이다

포스팅 쓰는데 또 먹고싶다 

 

4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맛집인데

왜 백년가게라는 칭호가 붙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전통이 있는 맛집이라는 뜻이겠지??

백년가게

 

앞에서 말했다 싶이 관광지에 위치하지 않은 식당이기 때문에 어거지로 동선을 끼워넣기보다는

부산 여행 중 동선이 맞다면 백번 추천해주고 싶은 가게!!

(주소가 해운대구라고 해서 그 해운대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찐 거주구역이기 때문에 관광지와는 거리가 멀다)

 

총평 : 해장으로 완당 먹으면 ㄹㅇ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