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물어보고 바로 전화 끊는 수상한 전화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모르는 휴대폰 번호로 전화가 오전에 한통 왔습니다.

보통 모르는 번호로는 잘 전화가 오지 않지만 그래도 업무상 무시할 수 없기에 바로 받았습니다

보통 네 ㅇㅇㅇ 입니다 라고 이름을 바로 말했겠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여보세요 하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러자 30대 중후반 정도 되는 남성이 자연스러운 억양 및 발음으로 핸드폰 너머 대답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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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고객님 되시나요?"

"네, 맞는데요"

뚜뚜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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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안좋은 느낌이 들어 수신하였던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 중이어서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꽤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 사이에 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 손으로 전화를 거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이스 피싱같은데 왜 이름만 물어보고 전화를 바로 끊는 건지

또 제 이름과 휴대폰 번호는 어떻게 안 건 지....

도저히 찝찝한 느낌을 떨칠 수 없어 검색을 해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보이스 피싱이 맞습니다.

 

이름만 물어보고 전화를 끊은 이유에 대한 추측은 다음과 같습니다.

 

1) DB 정보 확인 

  어떤 경로로 확보한 DB상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DB에 있는 신원정보와 실제 핸드폰 소유주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름을 물어보고 일치하면 바로 끊어 버리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정확성을 높인 DB는 또 어디 불법적인 곳으로 팔려나가던가

  보이스피싱으로 사람들을 속이는데 더 악랄하게 사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 나이 많은 대상자 구별

  범죄 피해에 나이와 성별이 구분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여러 정보에 밝은 

  젊은 사람보다는 판단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보이스피싱 범죄에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마구잡이로 전화를 돌리고 전화받은 대상이 젊은 사람이라면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보세요 라고 먼저 말을 하였기 때문에 2번보다는 1번이 좀 더 설득력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범죄 조직에게 저의 개인 정보를 확인시켜 준 것 같아 너무 분합니다!!!!!!

나쁜 새X들.....ㅠㅠ

 

전화받을 때 먼저 소속을 밝히지 않고 다짜고짜 신원에 대해 물어온다면

반드시 소속과 사유를 물어보시고 통화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어디에선가 개인 정보가 이리저리 팔려 다니는 블로거의 후기였습니다...ㅠㅠ

 

대포폰이라 의미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번호 공개합니다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보이스피싱 전화번호